○ My Story ○/미르의 독백

진실과 구라

빨간우체통77 2016. 11. 4. 10:46

        

 

 

 

"어떤 스타일의 옷을 골라 드릴까요?"

"옷에서 봄날의 새로 피어난 봄꽃의 향기가 나고

 입고 나니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져서

 지상 1미터는 붕붕 떠다니게 되고

 햇살을 받으면 옷에서 빛이 나서

 주변이 환해지는 그런 옷..있어요?"

 

 

"아~ 특별히 단 한벌 있는데..

 한번 보시겠어요 이리로 오세요.."

"이옷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아요?

 여기서만 파는 건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네 그럼요..정말 정말 봄과 어울리는 분께만

 드리려고 준비한 단 한벌뿐인 옷입니다."

"네..한번 보여 주세요.."

 

 

"근데 이옷의 단점이 있어요..

 옷에서 향기가 나서 나비와 벌들이..

 무진장 꼬인다는 것과..

 가끔 날파리들이 떼로 달려들구요..

 공중부양이 되는 바람에..원하는곳에 착지가 힘들어요.

 옷이 엄청 눈이 부셔서 운전자들에게 방해가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음..그래도 너무 이쁜데...... 사고 싶어요^^" 

 

 

아..나..

약먹을 시간..

뭐가 진실이고 구라인지~~

구라엔 약이 없어서리

진실 강화효과가 넘쳐나는

약만 먹고 싶당..

 

지발 정신들좀 차리길ㅜㅜ

 

갑자기 떠오른..ㅠㅠ

하나..둘..떠나간 아이들아..

너희들이 가는곳엔..

진실이 넘쳐날꺼야^^

이젠..

구라가  판치는 이세상 잊고서

편히 살으렴......

 

                            

  

 Melancholy Man - The Moody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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