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마음이 후벼지 듯이 좋았고..
그 좋은 날씨에 버금가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 이상으로.. 침울하다..
왜 그럴까?
가을을 보낸다는 아쉬움?
아님..욕심을 버리지 못한.. 질투..
이번 가을은
내내.. 내게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을 주었다..
그만큼 특별해서일까..
보내기에 아주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흐르는 이노래의 가사처럼..
"떠나지마~~"
사람이 그렇다더라..
아무리 진실됨을 강조하더라도
가장 뚜렷하게 "너,뻥이지?"라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오늘 같은 날일꺼다..
사람은..
하늘이 파랗고 높아서 그걸 올려다 보고 있으면
자신 역시 마음이 트이고 상쾌 하다고 한다..
사람은..
따뜻하고 엷은 금빛 햇살에 눈이 부셔도
그 햇살만으로도 마음에 온기가 스며드는 것 같다고 한다..
사람은..
빨강이며 노랑이며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면서
그림같이 아름답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경이롭고 무한한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앞에서..입으로만 감탄을 한다.
정작..날씨가 좋고, 화창하고, 쾌청한 날일수록
사람의 감성은 반비례 한다고 한다..
소유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시기하는 것이다.
난 이런날에 왜 이러고 있지..
왜 사무실에..집에..처박혀 있지..
난 나들이 할 시간도..여유도 없는데..하면서...
어차피
불만을 토로해도 들어줄 이 없으며
삶의 반복된 일상은 더..벗어나기..어려우니까
몸안과..몸밖이
한가지 현상을 다르게 느끼고 있으니까..
사람은..사랑은..
그래서 피곤한거 같다..
그래..그래..
이젠 더이상
잡고 있으려 하지말고 떠나보내는 거다..
나에겐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갈
또다른 계절이 있잖아!
예전에 이정현과 조성모였나?
잘가..내꿈꿔의 패러디가 생각난다..
하나.잘자!~~개~~꿈꿔! (왈!!왈!!)
두울.잘자!~~걔~~꿈꿔! (나말구 딴애 꿈꿔~)
세엣.잘자!~~딴~~꿈꿔! (나랑 같은 꿈꾸지마!)
네엣.잘자!~~내~~꿈깨! (니꿈에 나 나오지 않게ㅋㅋ)
다섯.잘자!~~니~~꿈꿔! (북치구 장구치고 다해먹어^^)
여섯.잘자!~~암~~꿈꿔! (니 맘대로 아무꿈이나 꿔--;;)
일곱.잘가!!~~~~~~~~ (이별......)
잘가~~ 잘가~~
나의 가을아~~~
나의 욕심아~~~
추상(秋想)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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