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소중한 사랑이야기 (부제:눈물젖은 닭고기)**
세번째이야기 - - - 그리움
그렇게..이별을 하고..
시간이 흘러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는 집에 가다가 집앞 사거리 큰길
KFC 간판을 보게 됩니다..
"당신이 치킨을 너무 맛있게 잘먹는 모습이 참 좋아요.."라고 말하던
그 여자의 말이 떠오른 그 남자는..
눈물이 자꾸나서 어지럽기까지 했답니다..
너무 울어 어지러워진..
제대로 걸어서 집에 가기 힘들것 같은 남자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나와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닭고기 뜯던 모습이 너무 좋았다는
그 여자의 말이 떠올라
집에 가던 발길을 멈추고 그 KFC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넓적다리 두조각과 콜라를 시켜서..
혼자 앉아서..
그 닭다리를 뜯습니다..
넓적다리를 두손으로 잡고..
흐르는 눈물과..콧물과..
금새 튀겨 뜨거운지 뚝뚝 흐르는
튀김기름이 범벅이 되어..
플라스틱 바구니에 똑똑 떨어집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 남자를 자꾸 쳐다봅니다..
뒤늦게 달려온 친구는..
그런 남자가 걱정이 되는지..
많은 것을 물어보지 않고..
남은 넓적다리를 같이 뜯어 먹습니다..
목이 메일거라며 콜라도 먹여주고..
얼음이 너무 많아 차가울 것 같았는지..
얼음은 다 버리고..국물만 먹여주고..
다시 리필도 해오더니 빨대를 남자의 입에 꽂아 줍니다..
"이거 마시면서 먹어..삑빡하겠다.."
라면서 말입니다..
손이 기름범벅인 남자에게..
친구는 물티슈를 뽑아와 손을 닦아주고..
눈물진 눈가도 닦아줍니다..
"빨리 집에 들어가지 왜 닭고기는 먹고 그래.."
라는 친구의 질문에
그 남자는 또 눈물을 쏟으며 대답합니다..
" 그 여자가..내가 닭고기 먹을때가 참 좋데.."
라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어영부영 치킨을 다먹은 그 남자는
그렇게 친구의 위로를 받으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오면서도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남자는 씻고 잠을 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전에 물이나 마실려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어머니가 사다 놓으신 닭도리탕용 닭이 있었답니다..
그 남자는 또 웁니다..
닭을 보니 그 여자가 생각이 나서 또 웁니다..
그 다음날..
그 남자는 또 울고 맙니다..
저녁밥상 메뉴가 닭도리탕인 것을 보고..
그 남자는 울컥 눈물이 납니다..
밥상머리에서 울면 부모님이 꾸중하실 것이 뻔한 그 남자는
아우렇지도 않은듯이 저녁을 먹습니다..
울지 않으려고 닭에는 손도 대지 않는 그 남자..
어머니가 갑자기 그 남자의 밥그릇에
닭다리 하나를 넣어주십니다..
그렇게도 좋아하는 닭고기는 왜 안먹느냐면서..
참 먹음직스럽게도 생긴 튼실한 다리 한짝을 넣어 주십니다..
좋아라~ 하고 집어들던 그 남자는
갑자기 생각나는 그 여자의 얼굴에..
한입 베어물고..
왈칵 눈물이 납니다..
놀라셔서 휘둥그레한 어머니를 보며.. 그 남자는 말합니다..
"엄마..여기에 청양고추 넣었지? 열라 맵잖아~~"
♥ 작지만 소중한 사랑이야기..계속..이어집니다...
Ques Tu(그대는 어디 있나요) - CIem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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