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추억

작지만 소중한 사랑이야기 - 추억

빨간우체통77 2016. 5. 7. 00:16

 

 

**작지만 소중한 사랑이야기 (부제:눈물젖은 닭고기)** 

 

마지막 네번째이야기 - - - 추억

 

 

 

시간은 그렇게 흘러만 갑니다..

그 후로 시간이 흐르고..

블러그..페북..싸이라는 것들이 생겨서..

숨어지내는 사람들도

세상밖으로 끄집어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 남자도.. 

그 여자의 존재를 잊은 듯..생각 안하는 듯..

모르는 듯..까먹은 듯..

그렇게 잘 살아가고 있었답니다..

 

 

어느날 그 남자는 저녁시간에 뉴스를 보며

커피한잔을 마시고 있었답니다..

그러다 문득..

인텨뷰하는 일반시민 얼굴 아래의 이름을 보니

갑자기 오래전 동명이인의 그 여자가 생각이 났답니다..

그 남자는 적잖이..당황했답니다..

필름이 돌아가 듯..

그 남자는 오래전 그당시로 이미 생각은 후진해 있었고..

 

 

그때 생각난것이 블러그,페북,싸이입니다..

가입만 했던것도 도움이 되는지..

그 남자는 참으로 오랜시간을 

여러 사이버 공간에서 그 이름을 검색하여

100명이 넘는 이름을 다 열어봅니다..

동갑년도로 검색하니 50여명..모두 아니기에

혹시나 1년 늦게 태어났나 싶어..

1년 연하 나이로 검색하니..그것도 아니고

그렇게 뒤지고..또 뒤지고..해서야

그 여자의 홈피를 찾았답니다..

알고보니..남자보다..두 살 많은 여자였네요..

그렇게..그 남자는 그 여자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의 일기와..게시판과..사진과..

하나하나 다 읽어본..그 남자는

그 여자가 왜 헤어지자고 했던건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답니다..

헤어진지 얼마 안되었을때..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유학을 가고..

그렇게..

그 남자가 울면서 닭고기를 먹었던 날 이후로..

그렇게..

그 여자는..

남자는..혼자서 짐작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었구나..

 

 

근데..

그 여자의 홈피엔..

알듯 모를듯한..문구가 자주 눈에 뜁니다..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 라던가

"그해..그 마지막을 후회하며.."라는 식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표현이 참 많기도 합니다..

그 남자가 자주가던 도서관에..

그 여자는 지금도 시간나면 가서 책을 읽는답니다..

그런 표현에..

어떤 시기라던가..

년도라도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남자도 분명히..기억하는 시기입니다..

그 남자는

또 마음이 잠시 뭉클해집니다..

하나하나 사진을 넘겨보며..

참 많이도 더 이뻐진..

더 멋있어진..

그 여자의 모습에..

그 남자는 결심을 합니다..

이미 지난 일이지..라고 말입니다..

 


 

그 남자가 울면서 먹었던 닭고기는..

지금..먹는 닭고기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지금 먹는 닭고기는 여름날 보양으로 먹는 삼계탕이고

맥주 안주에 어울리는 후라이드 치킨이고..

미친듯이 호호불며 먹는 불닭이고..

군것질로 1000원 주고 먹는 닭꼬치이고..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치킨 버거입니다..

 

 

그러나 중요한건..

그 남자는 그 여자가 헤어지자고 한 이유를 알았고..

그 여자는 분명 그 남자를 추억하고 있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 건..

그 남자는..

그 날..눈물젖은 치킨 이후로..

닭고기를 아주아주..

100배는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남자는 음식메뉴로 닭고기를 결정하는 것이..

지금도 쉽지는 않답니다..

아무때나 먹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그 여자.. 그 지나간  추억..

그 사랑 때문 이었을지도 모릅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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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esto Grande Amore (위대한 사랑) - Carmelo Zappu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