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상상

음식을 대하는 우리들의 단상

빨간우체통77 2017. 2. 4. 10:46




음식을 앞에두고

공주처럼 먹는 여자보다..

음식을 앞에두고

황제처럼 먹는 남자보다..

철부지 아이처럼 먹는

여자,남자가 좋아 보인다^^

 

족발을 먹을 때

예쁘게 잘라진 살점도 먹성 좋게 먹고..

그 큰 뼈도 두손으로 들고 뜯어먹을 수 있는

그런 여자가 좋아 보인다^^

 

흰 옷에 튈까 조심스레

국물을 떠먹는 사람보다

앞치마나 냅킨으로 가리고

후루룩 떠 마시는 여자가 좋아 보인다^^


 

그렇다고

너무 예의 없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마구 먹으라는 뜻이 아니라..

조용하고 고상하고

품위있는 성격의 사람이라고 해도

음식 앞에서는

원초적인 사람이 되는 여자가 좋아 보인다^^

 

아무래도 여자는

내숭은 아니어도

남자앞에선 조심스레 음식을 먹게되는데

남자가

여자와 비슷하게

음식을 살살 먹는다면

그 앞의 여자는 양껏 먹지도 못하고

배를 곪고 있을거야ㅜㅜ~~


 

여자 앞에 음식을

이것저것 가져다 주는 남자가 좋아 보인다..

자신도 좀 떠달라고

자기 그릇을 내미는 남자가 좋아 보인다..

 

가끔은

고급음식 비싼음식도

먹으러 갈 줄 아는 사람이 좋아 보인다^^

생전 처음 먹는

값비싼 음식에도 도전해 보고..

싸구려 허접한 음식에도

시도를 해보는 사람이 좋아 보인다^^


 

음식을 고를 때

여자에게  먼저 고르라고

메뉴판 내밀어서

비싼거 골라야 하나~ 싼거 골라야 하나~

여자를 고민하게 하는 남자보다..

자신이 먼저 적당히 고르고나서

여자에게도 고르라고 하는 남자가 좋아 보인다^^

 

여자가 만들어준 음식이 상하기 전에

다 먹을 줄 아는 남자가 좋아 보인다..

시간이 없거나 입맛이 없어서

그 음식들을 먹지 못하고  맛이 변했으면..

여자가 알기전에

다 먹은척 미리 버릴 줄 아는

남자의 센스가 좋아 보인다^^


 

여자에게

먹을게 뭐가 없고.. 뭣도 없고.. 말해서

먹을거리를 사오게 하는 남자보다..

여자를 위해

냉장고에 음식거리를 채워둘 줄 아는

남자의 배려가 좋아 보인다^^


sexygoeun


가끔은..

"연탄불에 산 꼼장어 꿈틀대는 거 보러 가실래요?"


"시뻘건 피 뚝둑 흐르는 생간 같이 드실래요?"

 

"저랑 산낙지에 참기름..김가루 뿌리고 한잔 하실래요?"


"불닭에 닭똥같은 눈물 흘리실래요?"


"버터에 구운 음식에 치즈를 녹여서 마요네즈에 찍어먹을래요?"

라고

상대방에게 말을 건네면..

그런 상대방의 식성을

신기하게 안보는 남자..여자가 좋아 보인다^^*


짬뽕과 짜장면 - 철가방 프로젝트



'○ My Story ○ > 미르의 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흐..헨델..그레텔..  (0) 2017.02.20
마음의 충전기  (0) 2017.02.17
짜증스토리  (0) 2017.01.21
무적변신..책상..  (0) 2017.01.10
딴지  (0) 201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