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戀詩

이별 연가

빨간우체통77 2017. 1. 28. 02:30




이별 연가


단 두몸이라 밤길은 매여와라.

"아! 이거봐. 우거진 나무 아래로 달들어"


바래가는 날이 웃음을 흘리어라.

"별들이 티끌처럼 명멸하는 깊이를 너는 가늠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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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하늘 편에 거리는 헤적여라.

"죽어다는 것은 모두가 인간이지 신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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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도 가까운 풀밭에서 이슬이 반짝여라.

"하늘은 참 멀기도 하지?"


이마즉 말은 안하고 더 안가고

"뒤돌아 보진 말아도 옛일은 잊지 마소서"


먼 먼 산(山)

달빛은 지새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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