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詩

끈 Ⅱ

빨간우체통77 2017. 1. 6. 00:30






끈 Ⅱ



얼굴이 없던

세상에다 두고 온

내 가슴속 깊숙한 뼈조각.


차마 말이 막혀

흐드러진 모습으로

오늘에야 문득 나를 찾아왔네.


이승을 향해 손을 벌린

나뭇가지의 맨 끝으로

바람은 훌쩍 자라

나의 키를 넘어서 부는데


언제고 날리울 일이

내게로 오면

고운 이름 부르며 꼬옥 껴안고

기다리다 함께 묶이어

본향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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