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혹은 종종..
혼자서 다니는게
너무너무
평화로울 때가 있어요..
아마도 오늘 그랬나봐요..
딱히
뭐라고 꼬집어 얘기하긴 힘들지만..
그냥 생각나는 한가지가 있어서
그 생각에..
오늘 하릴없이 걸어 다녔어요..
날씨가 그다지 맑지는 않지만..
잠시 흩날리는 비를 맞으며
하늘아래 혼자 서 있으니
따스함과 외로움이 동시에 밀려 드네요..
강을 건너는 차들과 강물을 구경하고
숲 벤취에 앉아서..사람구경도 하고
언덕위 벤취에 누워 흐린 하늘에 덩그러히
놓여져있는 해무리를 보고..
호젓한 숲길 벤취에 앉아
혹시나..혹시나..
아는 사람 우연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울하거나 센치하지 않아도
어느날 갑자기
온화하게..가라앉는
그런 기분이 되는 날이 있어요..
오늘이 그랬답니다..
나의 오늘 기분은 조용하고 잔잔한데..
나의 귀에선..이어폰에선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나의 손가락은
연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나의 눈은
이사람 저사람 구경하느라 눈 돌아가고..
나의 다리는
천천히 느리게도 발걸음하고..
난 그렇게 숲을 걸었습니다..
결국에 나의 몸은..
마음과 다 따로 노네요..
그렇네요..
오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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