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사랑

첫느낌..변치 말아요..

빨간우체통77 2016. 9. 5. 12:02

 

 

 

얼마전..

인사동 구경하고 돌아오던 전철안..

옆자리에 앉아있던

두 남자의 대화를 솔깃..하게 듣게 되었다..

대학생처럼 보이던 두 남자의 이야기..

 

 

남자1 : 너 어제 만난 그 여자 어때? 괜찮아?

남자2 : 아니..내가 무슨말을 했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얼굴도 알고보니 기억이 안나고..

          목소리는 되게 이뻤던 기억은 나..

          근데..나 하루종일 횡설수설 거리다가 왔다니까..

남자1 : 술마시러 갔었어? 처음보는 여자앞에서 취했었냐?

          왜 기억이 안나?

남자2 : 술집은 아니고..양식먹다가 맥주한잔 한건데..

          취한건 절대 아니야..안 취했어..

남자1 : 근데..왜 그러고 왔어..기억이 안날 정도로..?

남자2 : 딴 게 아니고..그 여자 뒷통수에서 후광이 비치는것 같더라니까^^

          첫인상이랑 느낌이 너무 좋아서..

          예쁘다는 느낌도 있고..그냥 너무 아름다워..

          그래서 내가 돌았었나봐..

          정말 내가 무슨말을 하고 온건지 기억이 안나..

남자1 : 야~~ 진짜 괜찮았나 보네..또 만나기로 한거야?

남자2 : 아니..그런 약속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

          그 여자..뒷통수에 정말 후광이.. 빛이 번쩍거린다니까...

 

 

이 두남자의 대화를 들으면서..

난 사실 속으로 많이도 웃었다..

그 여자에 대한 첫느낌과..첫인상이..

이 남자에게서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그렇게 얼이 빠졌었다는

그 남자의 마음이 너무 순수해 보여서

그 남자의 모습을 보고파.. 슬쩍 봤다..

ㅎ~ 그놈 정말 멋지게 생겼네

 

 

"한데 말이야..나도 그런 사람이 있단다..

 첫느낌..첫인상이

너무나 빛이 났던 그런 사람......"

 

                 

 

배경음악 : 너를 처음만난 그때 - 박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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