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사랑

내맘의 아이러니

빨간우체통77 2016. 9. 5. 11:59


 

투덜이 스머프를 닮아서

얼굴에 심통 가득하지만 소신있는 남자

&

작고 귀엽고 예쁘지만

너무 짠맛나는 새우젓 같은 여자..

 

우직하고 울퉁불퉁 하지만

콩쥐를 도와준 두꺼비 같은 남자

&

하루살이처럼 여리고 살랑여도

하루만큼은 열심히 사는 여자..

 

 

겉은 엉망이지만

속은 보면 정말 담백한 멍게 같은 남자

&

갈치처럼 눈부시게 은빛이 나지만

허리가 너무 길고 긴 여자..

 

오리냐 너구리냐 헷갈려도

웃음나게 생긴 오리너구리 같은 남자

&

낙지와 꼴뚜기 중간싸이즈여도

봄맛 죽이는 쭈꾸미 같은 여자..

 

 

닭을 닮았으니

속살은 시꺼먼 오골계 같은 남자

&

장수를 하는지 아닌지는 

살아봐야 아는 장수풍뎅이 같은 여자..

 

밟으면 꿈틀거리지만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지렁이 같은 남자

&

매끈하고 날렵하지만

물 흐리고 다니는 미꾸라지 같은 여자..

 

정말 개미만 먹고

배가 부른건지 궁금한 개미핥기 같은 남자

&

플랑크톤 먹다가

물배차서 배부를것 같은 고래 같은 여자..

 

 

궁금하다..

사람 속을 훤~~하게 들여다 보고 싶다..

 

 




 

그냥 바람부는 하루..

 

녹색이 우거진 숲에 혼자 놓인

벤취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되도록이면..눈을 맞춰가며..바라봤다..

 

나와 같이

눈을 맞춰주는 사람..

그러다가 웃어주는 사람..

꼴아보듯 째리고 가는 사람..

싸가지 없이 대들것 같은 사람..

내옆에 같이 앉아 쉬었다 가는 사람..

그렇게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들......

 

         

 음악 : 가시꽃 - 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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