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데이지 !
거리에,산자락에
나뭇잎이 힘없이 떨어지고 있오.
혹시 못 보았오?
절름발이 사슴 한 마리를..
나뭇잎이 지면
그의 티없이 맑은 두 눈동자가
나를 유혹해 온다오..
그의 다리 하나가 왜 짧은지 나는 모르오..
허나..
그는 그것을 슬퍼하거나 마음에 두는 일이
없는것 같단 말이오..
그것이 그의 또하나 매력이오..
나의 데이지 !
내가 그를 좋아하고 있듯이
그도 나를 좋아한다면
얼마나 좋겠오..
그는..
나의 발자욱 소리에도 놀라 달아나 버린다오..
그때의 허전함을
그는 아직 맛보지 못했을 것이오..
무엇이 그를 그토록 민감하게 만들었는지
언젠가 꼭 물어볼 것이오..
하지만
당신도 그 절름발이 사슴을 보게 된다면
사랑하고 말것이오..
나의 데이지 !
문득 나는 새로운 것을 깨닫고
바보스런 웃음을 흘리고 말았구료..
그의 티없이 맑은 눈동자가
당신의 눈을 닮았다는 것 말이오..
웃지 말아요.. 그것은 사실이오..
어쩌면 비웃는 듯한 눈매 마져도 닮았구료..
왜 내가 그 사실을 지금에야 깨달았는지
정말 모를 일이요..
그러고 보니
나는
그의 저는 발만을 주시하고 있었는가 보오..
그러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와 당신의 눈이 닮았다는 것인가 싶소..
내가 그에게 유혹 당했던 것은
당연한 일 인 것을 이제 알았오..
나의 데이지 !
이시간..
이 무한한 공간속에 존재하는것 중
오직 당신만의 생각이
유아등처럼 불붙고 있음을 알고 있는지요..
이 가을을 보내기전..
가난한 나의 마음을
예쁜 생각,고운 언어만으로 채우고 싶소..
" 사랑하오......"
슬픈사슴 -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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