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ng ○/가끔의 낙서

조용한 방..조용한 어둠..

빨간우체통77 2016. 11. 13. 21:38

 


 


 

 

또 다시 까만 밤이 나와 마주한다


나는 요즘.. 

이처럼 조용히 잠들 수 있는 순간이 좋다..

 

온전하게

참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조금은 외롭고 허전한 이 쓸쓸함을 사랑한다..

 

마음껏 유희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

나른함의 일상을 훌훌 털어내고

솔직할 수 있는 이 까만 어둠을 난 사랑한다..

 

누구는 어둠에서 하루라도 속히

빠져나오길 기도한다지만

난 이 어둠속을 힘껏 끌어 안고 싶은걸...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벌거벗은듯

세상에서 제일로 투명할 수 있고 조금은 더

솔직할 수 있는  '나'와 마주할 수 있으니까..

 

근데,

솔직히 내가 얼마나 자유롭고 솔직했었는지 자문해보게 된다

비겁하게 도망치고 있는 '나'는 아닌지.....ㅠㅠ

 

조금은 안스럽고 바보처럼 느껴질지라도

아니, 어쩌면 아주 많이 바보같은 내 자신을 엿보게 될지라도

 

괜찮아.. 

누더기져버린 내 영혼과 마주할 수 있으니까

행복한걸...

아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까만 어둠을 난 사랑한다

 

조금은 슬퍼보일지라도...

 

 천상의 약속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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