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래서
어둠이 못다 사룬 사랑인양
소복을 보태입은 별빛 몇자락이
땅 위에 피어
이파리와 줄기를 안으로 거두고
가만히 은발의 향기로만
어울리고 있다.
여직도 남아 있는 사랑을 위해
천년쯤 같은 자리로
조금씩 몸이 부서져 피어나는
속아픔을 견디느라
손닿지 않는 멀리 하늘에서만
가슴을 터트리어 흔들리는 별꽃.
그토록 환한 슬픔아래
나는 살고
이 밤엔
무게가 없는 나의 영혼을 불러내어
차라도 한잔 하고픈 마음.
영혼이여.
마침내 나의 몸이
어둠처럼 스러지고 말 후라도
그대 또한 불면의 별빛으로나 피어줄건가.
아닐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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