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많은 날들
너무도 헛된 시간
자신을 혐오하며,
서로를 소모하고,
미치지 않으려 취하고...
그래도 우린 그런대로 한동안 좋았어
그렇게 보여지는 것에 익숙해 있었어
96년 그 겨울,
넌 더이상 견딜 수 없었니?
수많은 추측들,
더 많은 의혹들,
서로를 겨냥한 비수들...
난 단지 날 가끔 내가 원했던 대로 봐주던
널... 잃었다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인걸
또 나의 삶은 아주 깔끔히 포장되고
우리의 추억은 멀어지고
모두 제 갈길을 떠나고
아침 출근 길에 문득 너의 노래를 들으면...
아주 짧은 순간 호흡이 멈춰질 듯 하지만...
난 단지 날 가끔 내가 원하던 대로 봐주던
널... 잃었다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인걸
동물원의 김창기형이
창고 이후에 발매한 하강의 미학에 있는 노래..
고 김광석님을 이야기하는 노래죠. 96년 1월....
'어쩌지 못하고 남겨진' 사랑들..
사람들에겐 영영 지울 수 없는
상처처럼, 문신처럼, 살갗처럼, 팔다리처럼,
영혼처럼.. 남을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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