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ppiness ○/행복어 사전

사랑만들기 - 최진실

빨간우체통77 2010. 10. 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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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났습니다..
볼펜 세자루 머리리본 한개를 선물받고
여왕이라도 된 듯 행복해졌습니다..
며칠째 계속되던 요즘
그를 향한 그리움이었음을
오늘에서 느낀만큼 전 바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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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앞에선 청기어린 소녀이고 싶고
성숙한 여인이고 싶습니다..
그는 날 꼬마라 불러요..
그와 내가 처음 맞이했던 하얀 겨울날
하얀 군복을 입은 그는
삽겹살을 못먹는다는 나를 보며
웃었습니다..

삼겹살 먹는 걸 가르쳐주겠다는 게
그가 만나자는 이유였으니까요^^
그는 나에게 있어 선생님이었습니다..
순대국먹기, 맥주마시기, 엽서쓰기
하나하나를 그에게서 배워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사랑을..
그만을 위한 사랑을
배우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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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가
28살의 어른이라고 합니다..
그는 남자답게 넓고 따스한 가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전 그가 15살짜리 소년같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반짝이는 눈, 싱그러운 미소, 장난기 가득한 열손가락
그는 그런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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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7살난 어른 아이같고
가끔은 20살박이 청년이다가
어느날은 으젓한 아저씨거든요..

전 아직까지 사랑한다고 고백해 본 적은 없어요..
잘 모르기 때문이죠..
제가 알고 있는건
제가 가진 모든 걸 주고 싶고
그의 웃는 얼굴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너무나 자주 그가 보고 싶을뿐입니다..

뒤축이 닳은 그의 구두에 가슴이 아프고
용돈이 생기면 그가 언젠가 사고 싶던
책이름을 기억해 내고 싶고
피곤에 지쳐 버스에 몸을 싣는 그에게
내 점심값으로 택시를 잡아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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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뿐이에요^^

그치만 또하나 고백한다면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를 생각하노라면 항상 떠오르는 두글자가 바로
사랑이라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