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옛詩

어 떤 날 Ⅰ

빨간우체통77 2017. 2. 12. 15:49


어 떤 날 Ⅰ


어 느 날,

문득 눈을 떴을 때

나는

황폐한 무인도에 표류해 있거나

아니면,

그 균열이 무너진 뗏목에서 떨어져

수심이 알 수 없는 바다밑에서

익사중인 영혼으로 발견된다.


그 리 고,


어느 병원에서

재생 불량성 빈혈에 걸린

한 여자가

헌혈을 기다린 채

죽음의 휘장뒤에 누워 있다는

전갈도 함께 도착한다.


어떤 날 - 조동진

'○ My Story ○ > 미르의 옛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뼈타는 들꽃  (0) 2017.02.26
어 떤 날 Ⅱ  (0) 2017.02.12
일(日)의 초상(肖像)  (0) 2017.02.03
초대의 시(詩)  (0) 2017.02.03
너 , 나 , 우리  (0) 2017.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