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옛詩

기 도 (부처님 오신날에)

빨간우체통77 2017. 1. 21. 00:30



기   도

                              (부처님 오신날에)


정겨운 달빛이 세상에 조용히 찾아들 때

향불 피워놓고 흩어진 마음 모아

당신앞에 합장 합니다.


억겁의 세월이 흐르더라도

변하지 않을 나의 마음을

당신앞에 바칩니다.


향의 싱그러운 내음 속에

마음의 한없이 지은 죄 뉘우치며

당신 향해 합장 합니다.


당신의 자비

가는 길마다 펼치며 살아갈 나

악한마음 맑아 질 때까지

미운마음 희게 될 때까지

마음 가다듬고 살아가고 있읍니다.


                                                      83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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