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77 2017. 1. 28. 02:00



너의 의미


너의 고백은

저당한 미술가의 초대장

문풍지속에 떨다가

입술을 다물기만 한다.


너의 웃음은

하늘 속 구름쯤 닮아 담아내는

이슬아침 새로이 맞 듯

부풀어 스미는 환희.


너의 눈빛은

이슬에 뜬 먼지 한올 건져내고

푸른불꽃 핥아내려

피어난 꽃잎.


너의 사랑은

찌르는 장미향기 짙어

가시 하나 남김없이

껴안은 신(神)의 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