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77 2017. 1. 28. 02:00



팬지


팬지

둘곳없는 너의 마음은

나의 가슴에 두렴.


그리움 모갇불을 피워놓고

별과 마음을 부둥켜 안으며

눈망울에 그윽히 어려진

벤취에 구르는 우리의 밀어.


수없이 밝힌 밤의 사연은

네 삶의 불씨로 자라

내 가난한 정성도

네 속에 꽃이 됨임을.


꿈으로 아롱진 솜념야

이 밤 찾아오는 나그네가 있다면

나는 너의 능금빛 볼에

입맞추어 주리니


팬지

둘곳없는 너의 마음은

나의 가슴에 두렴.



안개속에 핀 꽃 - 산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