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옛詩
독백 (포장마차 속에서)
빨간우체통77
2017. 1. 28. 02:00
독 백
(포장마차 속에서)
한 날이 여미는 내생의 애환이
무색(無色)의 앙금이 어둠속에 잠기면
휘둘러 포장을 들추게 한다.
카바이트 불빛 아래로
흔들리는 카키색 그늘.
"어머니,어머니
이냥 무너져 주저 앉을만한
풀밭은 없읍니까?"
추락과 같은 모금 머금고
서광빛 야윈 가슴에 모으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울음이여,울음이여.
울음을 더하려 부스러진 호주머니 뒤채면
가슴에 생채기를 남기는'
빛바랜 한지처럼 허무한 나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