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77 2017. 1. 6. 00:00





가을단상 2



가을에 쫓긴 짚가리

회색빛이 되어

잎에 포개어 질 때

나의 마음은

가응가응수워얼래에

흩뿌려진다.


예닐곱의 동심으로

가을과 나를 가늠하는 휴식은

무늬 고운 한지에

베어나는 고..요..


밀리우는 밀어는

구르는 시간을 헤쳐놓고

마디마디로 숨기어 놓으며

내 걸음 찾은

이날토록

꽃잎 그린듯한

단청 끝을 맴돌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