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운명으로 받아 드릴께
무엇을 해도 멍하니 있는 내모습..
부지런히 할 일을 찾아..해보았지만..
밤이면..오늘같은 날이면..
가슴 한편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거 처럼..
늘 허전해..
항상 웃지만..
웃음뒤에 감추어진 슬픈 내모습..
그 모습까진 지울 수가 없었나봐..
웃는 내 모습속에서 슬픔의 그림자가 보이는지..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지..
하지만 괜찮을 수 없는 걸..
늘 웃어도..
이미 구멍난 가슴을 메꿀 수가 없는 걸..
어느샌가..의미로..다가온..당.신.

하지만..
일어날 수 없는 일인걸..
소망하는 일이 다 이루어진다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도 않을 거야..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안타까운 거겠지..
작은 바램조차 내겐 버거운 걸까..
내 꿈이..
얼마나 이루어 지기 힘든 건지 알아..
그래서 가슴이 더 아픈거고..
그래서 내 슬픔이 더하는 거고..
나보다 더한 슬픔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겠지..
지금의 내 슬픔은 사치일 정도로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도..
하지만 나도 사람이라서..
내 슬픔이 제일 커보이고..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거라고 느끼고 있는거지..
공감이라는 말 있지..
요즘 슬픈 기억을 가진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많이 공감을 해..
내 글을 보면서 공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
사람이기 때문에..
아픔을 같이 느끼고 나눌 수 있는 거지만..
나를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더 이상의 아픔은 없었으면 해..
그게 지금 내가 바랄수 있는 작은 소망이기도 하고..
공감...
사람들은 많은 일에 공감을 하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사람 글 안에서...
스스로 또 하나의 추억을 떠올려...
그리고 그 글 안에서...
자신의 아픔을 봐...
그리고 행복을 떠올려...
지나가버린 행복을 느껴보는거지...
지금의 나처럼......
할일도 없이......
멍하니......
지금..
환하게 미소짓는 당신 모습이 떠올라..
내가 그 웃음을 조금이라도 빼앗은 거 같아서..
더 난 미안하고..
어린왕자..
넌 말야..
날 이해할 수 있니?
널 아프게 한 나를 말야..
여우는 말야..
내 슬픔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
내 선택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거 같고..
그래서 아프면서도..
웃을 수 밖에 없는 걸..
마냥 해맑게 웃을 순 없지만..
널 떠올리며 눈물보단..
웃음을 짓는 거..
미소를 띄우는 거..
조금은 힘들지만..
나 지금 웃고 있어......
사.
랑.
해.
기다리는것..사랑하는 것..
나..
당신을 운명으로 받아 드릴께......
Candan Ercetin - Sensizl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