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추억

젊은날의 초상

빨간우체통77 2017. 1. 18. 22:14

 

 

그렇게..

너무도 쉽게 끝내버리고 잊어버릴 사랑이었다면..

처음부터.. 

나 스스로를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됐을껄 그랬다...

 

남들처럼 똑같은 사랑..

몇년 못본다해도

다른 연인들과 다를 사랑이라고..

우린 평생을 사랑할꺼라고..

다짐하고 약속하고..

내마음과 귓속에 불어 넣었던 따뜻한 말들이..

 

이제는..

이제는..

아무런 가치없는 한줌의 재가 되버려..

사라져간다...

 

 

너무나 길고긴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내딴에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련을 극복해가며

그 누구보다 순수한 사랑을 해왔다고 자부했지만...

 

처음엔 끝이란 단어..

정말 싫고 생각지도 않던 단어였는데..

그땐 끝이란 단어보단

사랑이란 단어가 더 와닿았는데

 

이제는 끝이란 단어가 내마음속에 보여진다...

 

 

이제..

정말 나..

그만두는게 좋을꺼 같다..

 

끝이란거..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버텨왔던 시간들..

외롭고..

힘겹고..

홀로였던 시간들..

 

이제 다 접어버리고

우리 각자의 삶을 살아가자..

 

네가 네길을 가고 있듯..

난 나대로..

나의 인연이란게 있겠지...

 

잘지내..

잘지내란 말 너무 흔한 단어지만

잘 지내야해..

 

꼭 잘지내야 해..

 

그리고..

우리 오래오래 살자..

 

그래서..

죽기전..

꼭 한번은 다시 만나자..

 

내 젊은 날의 사랑아..

안녕......


        


젊은 날의 초상 - 심재영과 젊은연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