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77 2016. 11. 22. 08:37



 

하늘을 보니

하늘높이 날라 다니는.. 잠자리들..

그러다 무심코 사무실에 날아들어온 한마리..

책상위 작은화분의 잎사귀에 얌전히 앉길래

살짝 다가가서 잠자리 양날개를 살살 잡은다음..

날개를 겹쳐서 두 손가락으로 잡았다..

 

어떻게 할까? 

그냥 놔두면 들어온 곳으로 나갈까?

아님 밖으로 날려 줄까? 

여러생각을..


맞아 그런것 같다.. 

어렸을 적에도 냇가에서

작은 피라미나..개구리를 잡으면..

늘 혼자서 이런 질문을 했던것 같다..

"이것들을 어떡해 하지.."라고 말이다..


짐 생각해보면

매운탕이나 튀김이나 구이로 먹던지..

그자리에서 돌아가도록 놔주면 되는데..

그냥 잡는 재미로 놀았으니 말이다..

 

정말 그럴까?

근데..마음안으로 잘못 찾아 들어온..

사람의 마음이 나가지 않으면..

그대로 억지로 밀어내지 말아야 하는 걸까?

사람의 마음은 동물의 몸짓과 달라서..

알아서 나가게 기다리면.. 더깊이 뿌리 박는 다던데..

그 정답은 그사람의 마음에 있는거겠지..


문득 떠오른

늦은 가을날의 생각과 질문......


 

고추잠자리 - 송골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