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77
2016. 11. 1. 00:30
여 명
빛과 어둠사이
폐허같은 꿈 속에는
한 마리 비조
허덕여 신음하고 있다.
칠흙빛 유리 속에
아른히 새겨진 영상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문(門).
추억이 타오르는 기적소리,
차디 찬 이슬을 깨치고
어둠의 틈새로
힘찬 맥박이.
보라빛 추억 속
금빛 날개로
한 마리 비조
허덕여 신음하고 있다.
84년 가을..
여명의 눈동자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