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비..바람..길
내 머리속의 파일
빨간우체통77
2016. 10. 18. 08:40
당신의 맘을 알 수 있을까요?
아니..저는 아직
나의 맘조차도 모르는 거죠...
축구공만한 내 머릿속에는
첨부파일들이 참 많아요...
그 첨부파일을
다 열어볼려면 힘들어요..
너무 많아서 그렇죠..
아마..정말..
내가 세상을 떠나거나..
세상을 끝내거나..
세상을 중단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delete' 버튼을 눌러서
휴지통에 싸그리 다 버리거나..
'완전삭제'라는
야몰차고 냉정한 단어로
영영 이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 파일들의
맨 첫 시작으로 가보면..
나는 어디쯤에 가 있을까요?
그 첨부파일들 속에 공유파일도 있겠죠?
조금
외롭긴 하지만..
허전하긴 하지만..
아직은 못내..
아니.. 너무 아쉬운 계절을 따라서
나는
길을 나서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더 걷고 싶고
조금 더 크게 숨쉬고 싶고
조금 더 깊이 느껴보고 싶어서
마음을 불러대는 손짓이 보일듯한 주변에
세심히 귀를 기울이고 싶은..
걷기엔..
혼자 걷기엔 참 좋은 때에요..
많이도 아름다와서
많이도 환상적이어서
시간이 좀더 지나면
많이도 외로와질지도 모르는
그런 풍경들을
그냥..
마음안에 위로해 보면서..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누군가 잡을 손이 있다면..
걷기엔..
함께 걷기엔 참 좋은 때에요......
내 머리속의 파일은
아직도
정상 가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