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미르의 戀詩
Love Requiem (진혼곡)
빨간우체통77
2017. 1. 11. 09:12

Love Requiem (진혼곡)

당신은
처음부터 당신 이었듯
우리는 처음부터
우리가 아니었습니다.

일곱색깔로 가득찼던
그 시간이 그리워 집니다.
시간도 흘렀습니다.
사람도 갔습니다.
나비 한마리 찾은
당신의 자리에
봄은 옵니다만......
진정 눈물 흘릴 사람이 없습니다.

이제
바다 속에 묻히는
당신의 하늘을 두고 가렵니다.
저물어 가는 그늘이 길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눈을 감고 갑니다.

당신은
처음부터 당신이었듯
우린 처음부터
우리가 아니었습니다.
잊혀진
우리 였습니다.

Love's Requiem -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