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77 2017. 3. 8. 00:09




房 모서리 성큼 자라나는

순열(順列)속에서 나는

하나이기를 거부하는

서너개의 몸짓을 만났다.

네가 지닌  여러개의 탈과

내가 지닌 서너개의 몸짓을

더한다,뺀다,곱한다,나눈다.

넘치는 나의 사상과

모자라는 하나를 정리하기 위해

가끔씩 간이역 주변이나

점등안된 가로등 아래서

우울한 손가락들을 펼쳐 든다.


아직도 나의 침실에서 서성대는 숫자들.


탈 - 활주로